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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국제유가 10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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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내년에는 추가 감산 종료할 듯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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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 오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각각 일일 100만배럴, 30만배럴씩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7월 70달러에서 현재 89달러까지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연말까지 국제유가는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올 3~4분기 WTI 전망치를 각각 78, 80달러에서 80. 83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75달러에서 77달러로 소폭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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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에는 환경이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글로벌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고 사우디, 러시아를 제외하면 미국과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 이란 등 일부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작년부터는 유가가 상승하면 이는 긴축 우려가 번지고 긴축 우려가 다시 유가 상승을 저지하는 경로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사우디, 러시아 감산으로 하반기 예상되는 공급 부족량은 일일 50만~100만배럴 정도인데 이는 과거 글로벌 원유 수급과 비교해보면 과도하게 큰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감산 결정으로 오히려 수개월 내 OPEC플러스 내에서 추가로 유가를 부양할 수 있는 수단 자체가 부족해졌다”며 “12월초까지 OPEC플러스가 유가 부양 카드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OPEC 회의는 10월 4일 JMMC(공동감시위원회), 11월 26일 OPEC플러스 장관회의(비엔나)가 예정돼 있다.

오 연구원은 “사우디는 이미 두 차례 감산을 통해 생산량이 고점 대비 일일 200만배럴 감소하면서 사우디의 원유 판매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원유 판매 수입이 증가할 여지는 있으나 장기간 단독 감산을 지속하기에는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내년 내에는 추가 감산을 종료할 것”이라며 “사우디의 유가 부양 의지는 사우디의 아람코 지분 추가 상장 의지와 연결되는데 그 기한도 연말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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