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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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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출시 앞두고…266조 사라진 애플, 깨진 중국夢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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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팀 쿡 애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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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가 중국리스크 전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의 경우 4일 연속 지수가 하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7.54포인트(0.17%) 오른 34,500.73을 기록했다. 하지만 S&P 500 지수는 14.34포인트(0.32%) 하락한 4,451.1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123.64포인트(0.89%) 떨어져 지수는 13,748.83에 마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를 동결하기를 바랐지만 앞으로 한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기술주들은 상승분을 토해내고 있다. 테슬라와 반도체 주식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각각 2% 안팎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 가운데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노동시장의 뜨거움을 입증했다. 연준이 전일 서비스업 PMI와 함께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근거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타당성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최근 가팔라지고 있는 에너지시장의 상승폭도 인플레이션 재발을 막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량해고 않는 기업들…실업수당 반년 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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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미국 8월 마지막주(8.27~9.2)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6000건을 기록해 반년만에 최저치로 다시 떨어졌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6000건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1만 3000건 줄었다. 전문가 예측치는 23만 3000건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1만 7000건 낮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68만건으로 전주보다 4만건 줄었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이 공급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전월대비 0.3%p 증가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미국 실업률은 반세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이 대부분 본인의 의사가 있는 한 다시 취업에 성공했고, 나머지는 자발적인 은퇴로 시장을 떠난 이들 뿐이라는 분석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2월 중순에 20만건을 하회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가 6월 말에 26만건 이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두달간 등락을 거듭하다가 다시 8월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경기침체 확률보다는 연착륙에 기대를 걸고 있다. 3년 전 코로나19로 대량해고를 단행했지만 최근 1~2년간 재고용과 업무 재교육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면서 경기가 경착륙하지만 않는다면 해고를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해고 후 재고용과정에서 비용급증보다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소비경제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올해 예상과 달리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해고 대신 임금삭감…월마트 신규직원 사실상 감봉

머니투데이

월마트가 도입한 매대 관리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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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소매체인 월마트는 신규 매장근로자들에게 3개월 전보다 적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열기가 차츰 식어가면서 월마트와 같은 고용주들이 대량해고 대신 인건비 절감을 모색하는 것이다. 월마트의 시간제 근로자 임금구조 변경은 지난 7월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 구조 하에서 신규 직원들은 매장 내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게 된다. 전에는 일부 신규직원이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물품을 수집하는 일을 하면서 계산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일은 없다는 지적이다.

월마트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4달러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예컨대 일부 매장에서는 17달러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더 낮다. 월마트 내부 문서에 따르면 새 규정으로 인해 직원들은 식품이나 계산대, 재고관리, 디지털처리 등의 이동에도 급여가 차이나지 않게 됐다. 회사 측은 "새 규정으로 매장 전체에 직원배치가 더 용이해질 것"이라며 "5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젠 그런 점이 없어져 오히려 임금이 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고금리 하에서 다소 냉각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보다 0.3%p 오른 3.8%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16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매장과 창고에서 일한다. 새 임금구조는 매장에서 더 낮은 비용으로 새 직원을 고용해 인건비를 아낄 수 있게 해준다. 월마트는 대신 셀프계산대를 늘리고 창고 자동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리스크 미국기업들에 실질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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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박정호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화웨이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스마트기어를 체험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와 더불어 망 사용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2023.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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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는 어제에 이어 이날도 하락하면서 중국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투심이 급락했다. 증시에서 애플은 전일 4% 하락에 이어 이날도 2.92% 하락했다. 중국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주당 19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는 이틀 사이에 170달러대로 급락했다. 이틀간 사라진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266조원)에 가깝다.

중국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중국의 조치가 국제적인 무역통상 분쟁으로 격화할 수 있지만 양국이 사실상 무역분쟁을 3년째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개별이슈에 대한 사안은 국가간 문제로 희석돼 분쟁의 실익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은 애플에도 3번째로 큰 판매처다. 지난해 매출 3940억 달러 가운데 18%가 중화권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애플은 이 시장에서 대부분의 제품 생산 및 조립을 하고 있다.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보도했고, 이후 공산당이 관련 금지령을 다른 국영기업과 정부 지원기관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블룸버그통신이 뒤이어 전했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며 "그러나 더 두려운 것은 이 금지령이 중국 모든 시민들에게 국산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지난주에 새 휴대폰 신제품인 메이트60 프로(Mate 60 Pro)를 선보였다. 이 전화기 가격은 6900위안(미화 약 954달러)부터 시작하며 화웨이 칩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의 중국산 칩을 사용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2020년에는 12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자신들이 개발한 반도체를 탑재해 애플에 밀리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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