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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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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印尼, SMR원전-배터리 광물 협력… 미래산업 MOU 16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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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아세안 연대의 핵심 파트너

한국 기업 2000여개 인니서 활동”

정의선 “韓기업, 인니 미래 함께 준비”

구광모-신동빈 등 기업인 20여명 참석

동아일보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등 정·재계 인사들이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자카르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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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내 인구 1위 국가이자 니켈 매장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와의 경제 협력이 급물살을 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미래 산업 관련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제 안보 동맹을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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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000여 개 우리 기업이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는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며 “아세안 최대 경제국이자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주도하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또 “특히 양국이 과감하게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만큼 기후위기, 환경문제 대응과 함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 등 분야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총수들을 비롯해 한국 기업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선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장관, 아르샤드 라시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 핵심 관계자와 기업인을 포함해 20여 명이 자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에서 경제 규모, 영토, 인구 모두 1위인 ‘아세안의 맹주’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광물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생산량도 세계 1위여서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45년 세계 5대 경제 대국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제조업 부흥 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첫 해외 투자 국가이기도 하다. 대한상의와 인니상의는 1974년 한-인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50년간 협력해 왔다.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은 지난 50년간의 경제 협력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 원전수출산업협회와 인도네시아 원자력협회가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포함한 원전 정보 교류, 인력 양성 협력 등 인도네시아 내 원전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빌리티의 경우 한국 카카오모빌리티와 인도네시아의 주차 플랫폼 솔파킹이 현지 주차장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자재와 국내 배터리 산업계 간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데 합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석유공사, LS일렉트릭 등은 현지 발전소 친환경 전환, 그린수소,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전력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런 협약들의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 기업인 대표로 환영사를 한 정의선 회장은 “올해는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발효된 특별한 해”라며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전기차 생태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관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친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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