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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도전! 스마트폰으로 교통비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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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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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부터 서울 버스 기본 요금이 오르면서,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그야말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기본요금은 300원씩 올라 각각 1500원과 1200원이 됐습니다. 광역버스 기본 요금은 무려 700원이나 오른 3000원이 됐고요.

그야말로 “정말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푸념이 절로 나와요.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이 고물가 시대 속 소중한 ‘한 푼’을 모을 수 있는 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앱테크(앱 +재테크)’라는 분류로 따로 불릴 정도죠. 이런 앱은 각종 미션에 참여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대부분 10원~100원대의 포인트를 적립해주죠.

그런데, 앱에 따라 꽤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고 복잡한 질문에 답해야 하는 것도 많아요.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 시간은 금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조금의 노력만으로 앱에서 포인트를 모은다면 하루 동안 얼마를 벌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걸 사용해볼 순 없으니 온라인에서 언급량이 많은 것을 위주로 추려봤어요. 그래서 선정한 앱은 모니모, 토스, 알뜰교통카드 앱, 캐시워크에요. 목표는 앱으로 퇴근할 때 교통비라도 벌어보는 겁니다.

◆ 기상: 일찍 일어나는 새가 젤리 하나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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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니모 앱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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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기 힘든 아침 7시. 힘겹게 팔을 뻗어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을 껐습니다. 이후 기상 미션에 참여하고자 ‘모니모’부터 켰어요. 모니모는 삼성이 만든 삼성통합금융앱인데요. 앱에서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사의 거래현황과 상품 가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또 토스처럼 계좌 송금과 개인 자산 관리 기능, 각종 미션을 통해 현금성 포인트를 얻는 기능도 있어 삼성금융판 ‘슈퍼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금성 포인트를 얻으려면 앱 출석체크와 앱에서 제공하는 각종 챌린지와 이달의 미션을 수행하면 돼요. 저는 출석체크를 비롯해 기상챌린지와 걷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기상미션에 참여하려면 ‘더보기 ▷ 젤리 챌린지 ▷ 지금 진행 중인 챌린지’에 들어가 ‘기상 인증’을 누르면 됩니다. 동시에 혜택 ▷ 이벤트에서 출석 체크도 진행해 총 2개의 젤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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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모는 기상 챌린지는 오전 7시 30분까지 참여 가능하다. 가까스로 챌린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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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는 모니모에서 제공하는 포인트의 단위로, 이걸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요. 현금으로 전환하면 보통 일반 젤리 1개당 10~20원 대의 금액이 랜덤으로 제공돼요. 저 역시 기상 미션으로 받은 젤리로 34원, 출석체크로 받은 젤리를 전환해 18원을 받았습니다.

이달의 미션을 모두 성공하거나, 한 달 동안 빠짐없이 출석 체크를 하면 ‘스페셜 젤리’라는 걸 주는데요. 스페셜 젤리는 한 번에 몇 천원씩 주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모으고 싶다면, 모니모 미션에 꾸준히 참여하는 게 중요해요. 또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 상품을 가입한 개수가 많을수록 젤리 교환 시 리워드 머니에 더 높은 가중치가 곱해져 현금으로 제공돼요. 제 경우엔 2개의 삼성 금융 상품을 가입해서, 기존 리워드 머니에 1.2배의 가중치를 곱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 중간 누적 금액: 52원

◆ 출근길: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은 필수, 만보기는 여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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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뜰교통카드 앱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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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면서 잊지 않고 해야 하는 것, 바로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출발’ 버튼을 누르는 겁니다. 사실 교통비가 오르기 전인 지난해부터 알뜰교통카드를 애용해왔는데요. 카드사마다 혜택은 상이하지만, 대게 알뜰교통카드는 청구 할인을 통해 10~15%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까지 한다면 경우에 따라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요.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는 출퇴근 시 도보로 이용한 거리를 합산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적립해주는 제도에요. 출발지에서 승차 정류소까지의 걷는 거리와 하차 정류장에서 도착지까지의 걷는 거리를 합산해 최대 800m까지 반영됩니다. 800m 미만을 걸었을 때는 거리에 비례해서 마일리지를 적립해줘요. 만 19~34세 청년은 우대 마일리지가 적립돼 마일리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요. 이때, 사용한 대중교통비에 따라 2000원 미만일 때는 350원, 2000~3000원일 때는 500원, 3000원 이상일 때는 650원을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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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홈 화면에 알뜰교통카드 위젯을 설정해두면 출도착 버튼을 깜빡하지 않고 누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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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서, 최대 금액을 받기 위해 한 정거장 더 걸어가서 탔습니다. 늦게 집을 나선 것만 아니라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건강도 챙길 수 있고요. 이후 회사에 도착해 알뜰 교통 카드 ‘도착’ 버튼을 눌렀어요. 바로 적립액이 확인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별 오류만 없다면 아마 350원이 적립될 거예요.

걷는 동안 캐시워크와 토스 만보기도 걸음 수를 반영해 ‘열일’하고 있었는지, 회사에 도착하니 벌써 1000보가 넘었더라고요. 그래서 토스 1000보 보상액 10원, 캐시워크 1000~2000보 보상액 각각 13원, 15원(랜덤으로 제공됨)을 받았습니다. 모니모는 5000보부터 젤리를 주기 때문에 아직 받진 못했어요.

※ 중간 누적 금액: 440원

◆ 점심시간: 커피 한 잔의 여유 즐기며, 미션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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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이번주 미션에 참여하고 받은 포인트다. 여기에 매일 참여할 수 있는 쿠팡 방문 미션까지 해서 총 230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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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무료한 오후. 이제 토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할 시간이에요. 토스는 ‘이번 주 미션’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주 미션에서는 대부분 앱을 처음 다운로드하는 이들에게 포인트를 주거나,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팔로우하는 형식의 미션이 제공돼요. 이외에도 서비스 회원가입이나 계좌 개설 등의 미션도 있었는데,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건 참여하지 않았어요.

이번 주 미션 중 야놀자 앱 깔기 미션은 이미 사용 중인 앱이라 참여할 수 없었어요. 최초 사용자에게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미션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걸 추리니, 참여 가능한 미션은 2개였어요. 여기에 별도로 매일 참여할 수 있는 쿠팡 방문하고 10원 받기 미션도 참여해 총 230원을 받았습니다.

※ 중간 누적 금액: 670원

◆ 퇴근길 ~ 퇴근 후 자기 전: 운동하며 만보 달성, 자기 전 퀴즈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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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걷다보니 캐시워크 10000보에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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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때도 출근 때와 동일하게, 알뜰교통카드 앱을 사용해 마일리지 적립을 잊지 않았습니다. 최대 금액을 받기 위해 역시나 집과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내리지 않고, 일부러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조금 더 걸었어요. 이번에도 별문제가 없다면, 350원이 적립될 겁니다.

※ 중간 누적 금액: 10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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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모와 토스 만보기로 얻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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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누적액으로는 이제 마을버스도 타지 못해요. 그래서 원래 퇴근 후 걷기 운동을 하는 만큼 만보를 채워서 단 몇 십원이라도 받아보자 싶었습니다. 운동하고 나니, 10000보가 채워졌고 토스에서 5000보, 10000보 달성 보상 총 30원, 모니모에서 5000보 이상 달성해 젤리 1개를 받고 현금 21원으로 바꿨어요.

캐시워크에서도 잊고 있던 3000보 달성 3차 출석 체크 버튼을 눌러 13포인트를 받았고, 10000보를 달성하니 보물상자 100개가 생겨 추가 포인트 100포인트를 적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누적 포인트는 1184원으로, 제 목표인 교통비까지 달성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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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워크에선 위와 같이 포인트를 제공하는 '돈 버는 퀴즈'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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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기 전에 캐시워크 ‘돈 버는 퀴즈’와 ‘행운룰렛’에 참여했습니다. 캐시워크는 퀴즈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퀴즈에 참여할 수 있는데, 심지어 정답도 인터넷 기사로 제공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퀴즈를 처리할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돈 버는 퀴즈로 464포인트, 행운룰렛으로 추가 40포인트를 얻어 총 504포인트를 적립했습니다.

※ 최종 누적 금액: 1688원

이제 서울 시내버스 한 번 정도는 탈 수 있는 금액은 모았습니다. 긴 시간을 들인 것도 아니고 그저 일상 생활하면서 터치 몇 번만 했을 뿐인데, 돈이 쌓이니 뿌듯하더라고요. 바꿔 말하면, 평소 생활하면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냥 얻어갈 수 있는 돈이 이만큼이나 된다는 겁니다. 자연스러운 내 일상이 소소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고픈 분들이라면 크게 어려운 게 아니니, 지금부터 하나둘 챙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크플러스 이수현 기자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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