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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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허위 논란이 일고 있는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기사를 두고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김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를 놓고서도 “북한 사주에 따른 반국가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막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는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7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 논란을 ‘대선 조작 공작 게이트’로 규정한 뒤, “조직적 체계적으로 기획된 대선 선거 공작이다. 이 사건은 정·경·검·언 4자 유착에 의한 국민주권 찬탈 시도이자,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8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서는 “지금 (실제로) 단식하고 계신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토론회 축사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집회를 놓고 “‘우리 사회 얼마나 깊은 곳까지, 노골적으로 북한의 사주에 따라 (간첩 등이) 반국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장에 대해서도 “알고 보니 다 북한 지령이 전달됐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당장 다음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지도부는 뭐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니, 김 대표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나선 것 같다”고 짚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도 “김 대표가 보수층을 결집해 선거(보궐선거·총선)에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더욱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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