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기시다, 中리창 쫓아가 수산물 금수 철폐 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시다·리창, 아세안 정상회의서 15분 대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성 직접 설명

기시다 총리가 대화 요청…"리창, 식견 있는 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이데일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를 만나 15분 동안 대화하며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거론하며 “오염수 방류는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즉각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와 대화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대응은 국제사회의 이해를 받고 있으며 중국의 금수조치는 돌출 행동이라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며 “리 총리도 질문을 하는 등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리 총리에 대해 “식견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리 총리와 회담할 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기시다 총리는 먹던 도시락을 남기고 리 창 총리를 쫓아가 먼저 대화를 요청할 만큼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 이후 양국 총리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원전 오염수를 ‘핵 오염수’로 칭하며 “일본은 주변국, 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협의해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일본 언론은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중국과 일본의 입장 차이가 여전했지만 ‘진흙탕 싸움’은 피했다고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두 총리의 대화에 대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 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