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지금 단식? 잘 모르겠다"…"국회 수산물 판촉행사 오라" 비꼬기도
부산현장 최고위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
(서울·부산=연합뉴스) 홍정규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대정부 국민 항쟁을 시작한다'며 8일째 단식 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금융경쟁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하러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지금 단식하고 계신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실제 식음을 전폐하는 단식을 하는 것인지를 의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국 대변인은 같은 질문에 "'단식쇼'를 하는데 여당이 백댄서를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여당 인사들도 단식 중인 이 대표를 비꼬는 발언들을 내놨다.
김성태 전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에 나와 "(단식) 3일만 지나면 오장육부가 다 틀어지고, 오만상이 다 찌그러지게 돼 있다. 그러고 4∼5일 되면 거의 몽롱하고, 저 같은 경우는 7∼8일 되니까 숨이 가쁘고 별도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회 168석을 가진 이재명 대표가 뭐가 모자라서 저렇게 출퇴근 단식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시절 당시 여당인 민주당에 '드루킹 특검' 수용을 요구하면서 국회 앞 단식농성을 했다. 그는 병원 이송으로 9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단식인 듯, 단식 아닌 웰빙 단식"이라며 "다음 패는 '입원'이다. 그다음 패는 '휠체어 (검찰) 출석'"이라고 논평했다.
안병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단식의)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리겠다"며 당 우리바다지키기검증 태스크포스(TF)가 오는 8일 국회에서 진행하는 수산물 판촉 행사 방문을 이 대표에게 권했다.
안 의원은 "행사에 들러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 드시길 바란다. 민망해할 것도 없다"고 비꼬았다.
애초 이 행사는 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기 사흘 전 '시식회'로 마련됐지만, 이 대표의 단식을 고려해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판촉 행사'로 변경했다.
이재명 대표, 단식 8일째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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