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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 백신, 팬데믹 종식 기여" 인식에도 접종효과 온도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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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일반인 1200여명 조사…응답자 과반, '접종 덕분에 경증' 동의

일반인 32% "접종後 왜 감염?"…'4명 중 1명'은 "미접종이 더 안전"

면역저하자 등 백신정보 '불신'多…전문가 60% "부작용 보도 믿지 않아"

노컷뉴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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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일반 국민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pandemic·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돌파 감염'과 관련한 접종효과 유무 등에 대해서는 양측의 시각 차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예방접종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는 응답은 의사와 일반 국민 모두 과반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KAMJ·The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Bio Journalists)는 7일 서울 중구 YWCA 대강당에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넥스트 팬데믹 대응전략' 포럼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기협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7~12일 전국 만 19세 이상~70세 미만 남녀 1063명과 코로나 백신 접종 경험이 있는 의사 170명(개원의 104명·감염내과 전문의 63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일반인과 의사 모두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국민 접종이 팬데믹 종식에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감염내과 전문의의 긍정 비율(84.1%)이 현저히 높았지만, 일반 국민도 64.9%가 이같은 평가에 동의했다.

코로나 감염 시 임상증상이 '경증'에 그친 것은 백신 접종 덕분이라는 전제에도 일반인의 54.2%와 감염내과 전문의 81%가 공감했다. 분명한 온도 차에도, 전반적으로 유행기간 백신의 유효성을 상당 부분 체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인식 격차가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예방접종 이후 감염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일반인은 '3명 중 1명'(32.3%) 꼴로 돌파감염과 관련해 "접종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반면 감염내과 전문의는 이같이 답한 비율이 7.9%에 그쳤다.

접종 후 이상반응을 고려할 때 백신을 맞는 것보다 아예 접종하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안티 백서'도 일반인(25.5%)이 전문가(7.9%)보다 배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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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 백신 정보가 달라 혼란스러운 경험이 있다'는 데 대해선 일반인(51.6%)과 의사(56.9%)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취약층은 백신 관련 정보를 신뢰할 수 없었다는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기저질환자(57%)와 면역저하자(54%)는 접종 정보를 믿을 수 없었다는 답변이 일반인(47.6%)보다 더 많았다.

백신 관련 정보가 달라 혼란스러운 적이 있었다고 답한 기저질환자(57.8%)·면역저하자(61.9%)도 일반 평균(51.6%)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태원 의기협 부회장(국민일보 부국장)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노인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확하고 신빙성 있는 정보 제공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또 "적극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내달부터 시행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고위험군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사 집단 내에서도 감염내과 전문의는 50.8%가 백신 효과에 대한 정보·이해가 '충분한 편'이라고 답했지만, 개원의는 해당 비중이 23.1%에 불과했다. '높은 편'이라는 응답도 비슷했다(개원의 43.3%·감염내과 전문의 76.2%).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 걱정하는 비율도 큰 격차를 보였다(개원의 53.8%·감염내과 전문의 28.6%).

한편, 코로나 백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신뢰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

응답자들은 모두 가장 기억에 남는 백신 관련 보도로 '이상반응 피해사례'(일반인 23.3%·의사 32.3%)를 꼽았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 관련 보도가 적절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반인의 36.5%, 의사 14.4%만이 '적절했다'고 응답했다.

신뢰 정도에서도 의사(16.2%)가 일반인(35.7%)보다 훨씬 낮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일선에 있었던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해당 보도들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0.3%로 개원의(29.9%)의 2배에 달했다. 백신 부작용 관련보도가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경우도 과반(54.0%)을 기록했다.

김철중 의기협회장(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은 "코로나 백신 접종 초기,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 여러 매체가 여과 없이 보도한 태도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급력이 있는 언론의 성격상 감염병과 관련된 공중보건 이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이슈와 관련해 과장되고 사실이 아닌 혐오성 댓글에 대한 자정작용이 요구되며, 적절한 가이드 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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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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