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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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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나온 웹툰 '마스크걸', 조회수 121배↑…'무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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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통하는 '인기웹툰→드라마흥행→역주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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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 나나, 이한별, 고현정, 염혜란, 김용훈 감독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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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원작의 OTT 드라마 '마스크걸'과 '무빙'에서 만들어진 팬덤이 다시금 원작 웹툰을 찾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웹툰으로 형성된 팬덤이 드라마에 관심을 보이고, 드라마로 해당 IP(지식재산권)를 처음 접한 팬과 기존 팬덤들이 뭉쳐 다시 원작 웹툰을 찾아보는 '흥행 선순환'은 그동안 여러 작품들에서 확인된 바 있다.

7일 네이버(NAVER)웹툰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방영되기 한달 전인 7월 9~18일에 비해 방영 이후인 8월 19~28일 국내 조회수가 121배, 거래액은 166배 늘었다. 일본에서 마스크걸 웹툰을 서비스하는 라인망가에서도 방영 한달 전에 비해 방영 이후 10일간 합산거래액이 112배 늘었다.

마스크걸 이전에 드라마로 만들어진 웹툰 '사냥개들'의 경우 방영일(7월 28일) 한달 전의 10일간보다, 방영 이후 10일간의 국내 조회수가 194배, 거래액은 347배 늘었다. 사냥개들과 같은 날 넷플릭스에서 시즌2를 공개한 'D.P 개의날'은 방영 한달 전 10일간에 비해 방영 직후 10일간 조회수가 78배, 거래액이 60배 늘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드라마로 방영하는 '무빙'은 방영 전에 비해 방영 이후인 8월 9~29일 일평균 매출이 카카오페이지에서 12배, 카카오웹툰에서 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회수는 카카오페이지 22배, 카카오웹툰 9배 증가했다. 2015년 완결된 작품임을 고려하면, 드라마에서 얻은 인기가 웹툰으로 되돌아왔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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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제 감독, 배우 김희원, 김성균, 차태현,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작가 강풀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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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하는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가 시작된 7월 29일부터 8월 29일 사이 일평균 매출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방영 전에 비해 각각 5배, 2배씩 늘었다. 이 밖에 '남남'과 '국민사형투표' '사내맞선' 등도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조회수 역주행을 한 바 있다.

이는 드라마에서 형성된 팬덤이 웹툰 원작으로 유입되는 현상이다. 웹툰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기존 웹툰 플랫폼을 이용하던 독자들과 다른 '신규 유입층'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 등 주 플랫폼들은 다양한 IP(지식재산권)의 영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원작의 스토리와 특징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직접 영상콘텐츠를 기획·제작하기도 한다. 지난해 선보인 드라마 '사내맞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IP로 영상을 만들면 원작으로 확보된 팬덤이 영상의 인기를 보장하고, 또 영상을 본 뒤 다시 웹툰으로 유입되는 시너지를 내는데 이런 성공사례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웹툰 독자층이 넓어지면서 새로운 팬덤이 형성되고, 이들에 힘입어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흥행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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