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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A매치 4경기 무승' 클린스만 감독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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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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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리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을 향한 여론의 '쓴소리'를 숙명이라 받아들이고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9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릅니다.

부임 이후 4차례 A매치에서 무승(2무 2패)에 그친 터라 클린스만 감독은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합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 더 오래 머물면서 '리모트 컨트롤 지휘', '재택근무' 등의 비판 목소리가 커진 상태에서 앞선 A매치들과 다른 결과물을 내놔야 하는 압박도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지시간 6일 치러진 웨일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풋볼 데일리' 등이 공개한 기자회견 영상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차례 A매치에서 대표팀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기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전반적으로 지배한 대표팀의 경기 운영 방식은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매 경기 팀이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고, 나 역시 승리를 절실하게 원한다"라며 "하지만 승리는 반드시 아시안컵에서 나와야 한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6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이)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어 "초반 4경기에서 이겼더라도 비판은 늘 나왔을 것이다. 비판은 감독의 숙명이다. 늘 비판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라며 "비판 자체가 나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그런 것은 지금까지 좋은 경험으로 축적됐다. 비판을 통해 팀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소셜미디어(사회관계망서비스)가 매섭다는 것을 잘 안다. 주변에서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라며 "나는 우리 대표팀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진정한 평가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도 부임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 감독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끕니다.

BBC는 7일 "승리 없는 클린스만의 시간은 끝나가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개월 동안 A매치에서 이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표팀 지휘 방식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에서 머문 시간이 67일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이는 한국인들의 업무 문화와 잘 들어맞지 않고, 대표팀 명단 발표도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로 대체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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