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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히어라가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김히어라는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이자 마약 중독자 이사라 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주목을 받으면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최근 tvN ‘경이로운 소문2’을 마쳤고, 뮤지컬 ‘프리다’ 후반 공연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과거사가 발목을 잡았다. 김히어라는 학폭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김히어라는 지난 6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진 활동을 한 적도,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학교 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디스패치는 이날 김히어라가 19년 전 강원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빅상지’ 멤버였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 폭언, 폭행을 일삼은 일진 모임이었다. 김히어라는 “빅상지에 가입했고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폭력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디스패치는 지난 6월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취재를 마쳤으나, 경이로운 소문2 종영 이후로 3개월간 보도를 유예했다. 개인사로 작품에 폐를 끼치지 싶지 않다는 김히어라의 요청 때문이었다. 김히어라 측은 디스패치의 보도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소속사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줄 알았다”면서 “제보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추측성 보도와 이어지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면면히, 그리고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다.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달라”고 당부하면서도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히어라가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서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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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결된 것이 아니구나.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 수 있겠다 싶었다”며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부족하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상처 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2차 입장문에서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활동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벌써 불똥은 튀었다. 김히어라가 호스트로 나설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4’ 측은 9일 방송분을 결방하기로 결정했고, 뮤지컬 ‘프리다’ 측은 김히어라의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고 정면돌파를 선택한 김히어라가 학폭 의혹을 해소하고 당당히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그램엔터테인먼트,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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