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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민주 이원욱 “이재명 단식,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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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가자도 급감…동력 상실

지금은 정기국회·국정감사에 집중해야”

‘尹 탄핵’ 암시 발언엔 “뜬금없이 느껴져”

‘코인’ 김남국 제명 불발에도 쓴소리

“민주당 도덕 불감증 극명히 보여줘”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7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자해적 투쟁수단”이라며 “진정성이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지만 문제는 목표가 뭔가”라고 했다. 저조한 당 지지율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단식을 시작하자마자 언론에서도 많은 혹평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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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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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매일 밤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하는데 참가하는 분들을 보면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당원들을 중심으로 참가를 하고 있다”며 “지금 상태에서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 지속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당장 단식을 풀고 정기국회 때 168석이라고 하는 의석을 갖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며 “특히나 정기국회나 국정감사는 야당에게 훨씬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판이다. 그런 데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얼마든지 의견을 모을 수 있는데 탄핵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갑자기 던지니까 뜬금없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가상자산(코인)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김남국 의원 제명 건이 소위원회에서 부결된 것을 두고는 “진짜 민주당의 도덕불감증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 문제”라고 질타했다. 소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대 3으로 구성됐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져 소위 통과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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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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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문제가 불거진 것은 21대 (국회)때 벌어진 문제 아니겠나”라며 “21대 때 문제는 21대 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제명 건 부결에 당내 실력자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도 지난 5일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상민 의원은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가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럴수록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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