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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디스패치는 "내 과거를 되돌릴 순 없지만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그동안 애쓰며 열심히 살았다"는 김히어라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5일 김히어라가 강원 소재 S여중 재학 당시 이른바 '일진' 모임인 '빅○○' 멤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빅○○는 학창시절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폭행, 폭언을 하는 등 학교폭력 가해 집단으로 교내에서 악명이 높았고, 김히어라 역시 이 모임에 속해있었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히어라는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라면서도 "악의적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김히어라는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매체에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저는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그런 저를 자학하기도, 기억 못하는 저를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놀림, 왕따를 당하는 것보다는 주목을 받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제 스스로의 양심을 걸고서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제 마음 속의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내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협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이번 일로 하여금 깨닫고 인지하고 반성하게 됐지만, 고등학교 때부터는 제가 잘하는 것을 찾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았다"라고 학교 교육으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일진' 모임으로 지목된 빅○○의 우두머리라는 제보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후배들이 저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했고, 제가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했었던 일"이었다며 "저보다 어린 친구들 눈에 제가 우두머리처럼 비춰지고 느껴졌을 수 있었다는 과거의 제 행동과 방황의 시간들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됐다"라고 반성했다.
김히어라는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런 일들이 없던 일로 될 수 없다는 것, 내 과거를 되돌릴 수 없지만 저는 학창시절 방황 끝에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또 간절히 원하는 연기를 위해서 치열하게 그동안 애쓰며 열심히 살았고 사람들을 품으며 많이 나누며 살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제게 조금만 기회를 주신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혹은 제가 작품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더 성장하는 모습들을 오랫동안 끊임없이 보여드리고 싶다. 한 번만 도와달라. 많은 빚들을 다 갚으며 살도록 하겠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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