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담 참석 중 美 언론과 인터뷰
"러시아군 아우라·신화 사라져…전략적 실패"
中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법 위반" 비판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알려진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를 사실상 확인하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해리슨 미국 부통령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견제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북러 동맹은 바람직하지 않다(ill-advised)”고 지적했다.
그는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군이 갖고 있던 아우라와 신화를 잃게 됐다”며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북러 동맹에 이어 중국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는데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새 지도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 판결을 언급하며 “그것은 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또 비구위이안(컨트리가든) 등 부동산 위기로 불거진 최근 중국의 경제 우려와 관련 “당장 미국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정 기간 위험 부담으로 미국은 과거보다 중국의 민간 부문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른 처벌도 강조했다. 그는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누구든 법을 어기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매일 보고 상당한 시간을 같이 보낸다”며 “현명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본다”고 일축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