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서 발송, 윤석열 정부 인정 안 해"
"모든 정국을 탄핵 수단 삼아…반국가세력"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범도 장군 공산주의 아니다'라고 한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9.04. scch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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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신귀혜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적인 호재로 활용하는 세력은 세계에서 북한노동당, 중국 공산당, 그리고 대한민국에 더불어민주당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당을 사회주의 국가의 정당과 비교하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 선택으로 탄생한 윤석열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백만 수산인의 생업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모든 정국을 '탄핵 수단'으로 삼는 세력이 바로 반국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은 전날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던 도중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바 있다. 태 의원이 이날 설 의원의 '탄핵' 발언을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럴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태 의원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런던협약·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친서를 보낸 것을 두고 "행간을 읽어보니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서 편지를 보내는 건 '국민 주권 도둑질'"이라며 "(친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을 인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이재명이고 주권 행사의 실체도 민주당이라는 걸 세계에 알리는 내용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거짓말하고 있다' '사기꾼'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태영호 잘한다' '진실만을 말한다'며 소리치자, 장내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태 의원은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과 절차를 따른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이어받아서 오히려 과학성을 더 촘촘히 확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세계적인 여론은 (오염수가) 합리적으로 처리된다면 방류를 반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과학에 기초한 안전한 방류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권에서 정말 도와주셔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토론하는 건 좋지만, 그러한 기초 없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수산 어민들이 영향받게 하는 건 민생을 위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mari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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