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합작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 20인이 아티스트라는 꿈을 품게 된 저마다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하이브 레이블즈 플러스(HYBE LABELS +) 유튜브 채널과 위버스, 일본 ABEMA에는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꿈과 각오가 담긴 자기소개 영상 스무 편이 공개됐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미래를 그리게 된 계기를 가족사진과 소품, 영상, 그림 등으로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일상으로부터 멀어져 연습생이 된 이들의 도전기는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한껏 표현했다. 그간 마주했던 문화적·인종적 편견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에 참가하게 됐다는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인도계 미국인 라라는 “나는 연예계, 특히 음악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꿈을 향한 도전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 생각이 내 문화적 배경에 대한 수치심으로 이어졌다”고 밝힌 라라는 “나를 지켜보는 인도 소녀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편견을 극복해 글로벌 걸그룹 멤버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태국 출신의 마키 역시 “최선을 다해 태국인을 대표하고 싶다”며 자긍심을 보였다.
미국 하와이 출신으로 대한민국과 일본 혼혈인 칼리는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를 준비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성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게 생긴 동양인들의 활동에 익숙해져서 어린 아시아계 미국인 예술가들이 훌륭한 것들을 창조하는 기반을 닦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더했다.
렉시는 자신의 검은 눈과 머리색을 가리키며 "키도 크고,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진정한 스웨덴인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내면은 진정한 스웨덴인이다. 내 자신과 출신에 대해 항상 솔직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스위스인 마농은 가나인 아버지와 스위스계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자신의 배경과, 이를 통해 체득한 경험을 기반으로 "인생에 다양한 문화가 함께 존재한다는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아티스트를 꿈꾸며 접한 역경도 각양각색이었다. 일본 출신 우아는 2살부터, 미국인 다니엘라는 4살부터 춤과 노래를 시작하는 등 상당수의 참가자가 어린 나이에 노래와 춤을 접하며 아티스트라는 꿈을 키워 왔다.
3살부터 공연을 시작했다고 밝힌 아델라(슬로바키아)는 “발레리나라는 꿈을 위해 영혼을 갈아 넣으면서 연습했고, 거울을 보며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자’고 되뇔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아델라는 “음악을 통해 위안을 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 댄서가 되기 위해 13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에밀리(미국)는 발이 골절돼 두 달 동안 춤을 중단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정말 슬펐지만 내 목표를 되새기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브루클린(미국)은 8살부터 작곡을 했으나 인정받을 때까지 수많은 거절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겪은 반복된 좌절에 “스스로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면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나영(대한민국)은 “나에게 이처럼 큰 기회가 왔을 때 내가 그룹으로 활동을 과연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누가 들어도 이 목소리는 이나영이라고 알 수 있는 가수로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꿈을 키워온 참가자의 사연도 소개됐다.
벨라루스의 작은 마을 출신 일리야는 경제적으로 힘겨웠던 어린 시절에 대해 “상황에 따라 가면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일리야는 음악에 빠진 이후 본인의 목소리를 하루 종일 연구했고, 삶에 목적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아티스트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고 밝힌 미국 하와이 출신 메간은 “큰 도시로 이사했을 때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같은 과정을 겪는 친구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개인사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공통분모는 음악과 춤을 향한 진심과 열정이었다. 이들은 모두 다른 곳에서 다른 경로로 음악과 춤에 빠졌지만, K-팝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K-팝을 좋아하던 댄스 선생님을 보고 “굉장한 충격과 감명을 받았다”는 셀레스테(아르헨티나)는 “언젠간 나도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참가 배경을 전했다. 히나리(일본)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K-팝을 접한 후 K-팝에 빠졌고 드림아카데미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메이(일본)는 “언어가 익숙하지 않고, 환경이 낯설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면 해낼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고, 윤채(대한민국)는 “내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하이브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