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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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르면 내주 자민당 간부 인사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는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내각의 핵심인 관방장관과 외무상의 교체 여부가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사히신문은 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끝내고 11일 귀국한 후 자민당 인사와 개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인사 조정에 따라 이달 마지막 주로 늦출 뜻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출국을 앞둔 5일 기자들을 만나 개각과 관련해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소 자민당 부총재는 유임시킬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자민당 제2의 파벌을 이끄는 아소 부총재를 계속 요직에 앉혀 내년 가을 임기 만료를 맞는 자신의 당 총재 재선을 위해 정권 기반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내 소수파벌 소속으로 지난 2021년 10월 총리가 될 때 아소 부총재가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정부 내 핵심 요직인 관방장관과 외무상, 자민당의 2인자 자리인 간사장 인사도 초점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핵심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쇄신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지금의 정권 운영이 일정 정도 안정된 상태라 골격을 흔들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당내 제일 큰 파벌인 ‘아베파’(100명) 소속이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총리 자신의 파벌인 ‘기시다파’(45명)에 몸담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당내 세 번째로 큰 파벌인 ‘모테기파’(54명)의 수장이다. 지난해까지 아베파 다음이었으나 올해 아소파(55명)에 밀렸다. 모테기 간사장은 연임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5일 기자회견에서 “간사장으로서 국내외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정권을 굳건하게 지탱해 나가겠다. 이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기도 하다.
개각 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도 관심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권 부양으로 이어지기 위해 대폭적인 개각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위험하다는 평가도 있다. 각 파벌에 대한 배려도 무시할 수 없어 총리는 어려운 판단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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