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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라미란 "주변에 결혼·출산 추천, 다른 삶 놓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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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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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에 이어‥)라미란은 '정직한 후보', '걸캅스' 등 주체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소화해왔다. 하지만 이를 염두해두고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라미란은 지난 5일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가져야할 태도, 생각을 넣거나 빼거나 하진 않는다. 저는 항상 중요한 게 이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로운가, 재미가 있는가. 그런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고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작업을 할 수 있나 고민을 하지 사상적이나 정치적인 것은 껄끄러워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정직한 후보2'에서 김정은과 통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대로 나오긴 했지만 현장에서 '수화기를 드는 장면에서 끊어줘' 했었다. 배우는 기울어짐이 없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나의 의견을 말하고 싶으면 그런 인물을 연기하면 되는거지, 나라는 사람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표현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잔혹한 인턴'과 결혼, 임신, 출산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키워드다. 라미란은 결혼과 출산을 추천한다고.

"저는 결혼과 출산 추천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한다. 애국을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할 수 있는거지 않나. 남 하는 것은 죽기 전에 다 해봐야한다고 생각했다. 남자 필요 없으면 애라도 낳으라고 한다. 거기서 오는 또 다른 인생이 너무나 재밌다. 그게 거지같던 꽃길이던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것을 놓치지 말라고, 빨리 낳으라고 한다. 전 다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전 배우가 너무 좋다. 그래서 재밌는거고 현실에서 제가 못해보는 것들도 있는데 그 사람의 입장이 돼서 다른 결을 펼 수도 있어서 재밌고 질리지 않는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이 배우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는 라미란은 "그 과정과 환경이 나에게 올 때 본인이 어떻게 바뀌는지를(경험했으면 좋겠다). 인생이 얼마나 재밌나. 그냥 암울하다면 재미없는데 계속 바뀌기 때문에 재미있을거라 생각한다. 제가 정말 어려웠을 때 '그래도 난 기댈 언덕이 있고 밥만 얻어먹어도 죽지 않지 않나. 더 바닥까지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병처럼 그런 게 있는데, '그럼 이런 것을 잘 표현할 수 있겠구나' 저에겐 다 재산이 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상황을 연기하고 싶다. 아이를 낳고 친정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도와주실 수 있지 않나. 극중 해라가 엄마 쓰러졌을 때 놓을 수 있었던 것도 그게 컸던 것 같다. 엄마가 되보면 알 수 있는거다"라며 캐릭터에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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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라에게는 백수지만 가장의 노릇을 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남편 공수표(이종혁 분)이 있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폭행, 외도 같은 게 있을 수도 있는데 공수표는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퍼져있거나 자기를 놓거나 무능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어쨌든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이종혁)이미지 좋아지겠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미 많이 겪어봤는데 실제 남편한테도 꼭 남자가 벌어야한다는 거는 없다. 능력이 되는 사람이 벌고 먹고 살 수 있으면 된거다. 만약 입장을 바꿔서 내가 집에 있는데 '빈둥거리면서 뭐하냐' 잔소리를 하면 너무 기분 나쁠 것 같더라. 그렇다고 남편이 살림을 전담하는건 아니지만 사고를 치지 않는 것에 감사하다. 그게 누가 됐건 능력이 되는 사람이 버는거고 쉐어함에 있어 아깝다고 생각하면 내가 입장 바꿔서 생각한다면 치사할 것 같더라. 골프 치고 놀라고 했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잔혹한 인턴'. 마지막으로 남은 회차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라미란은 "소제목들이 있는데 항상 '시발'이 나온다. 저희가 재밌는 포인트가 없으니까 그걸로 재미를 줘보자 이런 얘기도 했었다"며 "을의 반란이 펼쳐지는데 큰 사이다가 됐으면 좋겠다. 현실은 녹록치 않기 때문에 답답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게 현실"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매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tvN에서도 방송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잔혹한 인턴'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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