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핵잠함 ‘33번 부두’도 찾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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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러 기간 러시아 우주시설인 보스토치니 기지(사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이 가능한 정찰위성 발사체 발사에 두 차례 실패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러시아 위성·로켓 기술 개발의 핵심 기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동아일보에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뒤 보스토치니 기지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르주에 있는 옛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핵미사일 기지에 세워진 보스토치니 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km 떨어져 있다.
이 기지는 소련 시절 우주대국 위상을 되찾으려는 러시아가 기존 카자흐스탄에 있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건설했다. 2016년 3기의 위성을 실은 로켓이 이 기지에서 처음 발사됐다.
김 위원장은 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전략핵추진잠수함(SSBN) 등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해군 함정들이 정박해 있는 ‘33번 부두’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SSBN 건조는 2021년 김 위원장이 제시한 5대 국방 과업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말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선 향후 해군도 전술핵 운용 정책에 따라 새로운 무기를 인도받아 핵 억제력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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