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보도…"中日, 과학적 근거 기초한 논의 어려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오염수 검증에 참여해 달라는 일본 측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도하는 오염수 모니터링 조직에 동참해 줄 것을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요청했다.
이 조직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은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분석과 평가의 독립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실효성을 의문시해 일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참가하면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게 되는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양국 전문가와 실무자가 참여해 오염수 문제를 협의하자는 제안도 했으나, 중국은 응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는 오염수 방류를 강경하게 반대하는 자세를 선명히 보인 것으로, 일본이 바라는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양국 간 논의는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날 개막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회담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일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해 각국 지도자를 상대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