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에서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농성장에 앉아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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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 6일차에 접어든 일과 관련, 같은 당의 조응천 의원은 5일 "지금껏 YS(김영삼), DJ(김대중) 등 이런 분들은 단식 목적이 간명하고 단순했는데 이번(이 대표의 경우)에는 두루뭉술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어느 것 하나 용산(대통령실)이 '그래, 내가 수용할게'라고 할 만한 게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 조건 없는 단식이라고 얘기하고 있어 더욱 더 난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건 없는 단식이라고 공언하는 상황이라 종전과 같이 상대방에서 손을 들어주고 일정 부분 수용해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탈진해 쓰러지고 이건 생명이 위독하겠다고 해가지고 실려 가는 것 말고는 지금 달리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조 의원은 "핵심 지지층은 굉장히 잘 결집하고 있는데, 외연 확장은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단식이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라는 건 정신이 명료하고 뚜렷할 때 하는 것인데 지금 점점 더 (조사를)감내하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런 것 저런 것 다 빼면 정말 날짜가 며칠 없을 것 같은데, 검찰은 아마 이번 주중 한두 번 더 소환요구를 하고 일정 조율을 시도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쪽에선 본회의 일정이 있다고 아마 거부할 것 같고, 다음 주에 나가겠다고 할텐데 다음 주에는 아마 기력이 거의 탈진 상태니 힘들고 이래저래 굉장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 힘든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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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오늘 대정부질문 마치시고 바로 이 앞인데, 나가시는 길에 야당 대표 만나 손 한 번 잡아주실 의향은 없느냐"고 묻자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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