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두 달여 뒤 개시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그동안 회사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면서 역대 회장 선임 때마다 국민연금 측 입장에 관심이 모아졌다.
포스코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각한 건 회장 선임을 앞두고 스스로 그 힘을 줄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5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 118만주를 장내 매각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포스코홀딩스 지분율은 9.11%에서 7.72%로 1.39%포인트 내려갔다.
최정우 회장 연임 당시에 비해 국민연금 지분율이 4%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국민연금이 최근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주가 급등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주사 전환을 이뤄내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 새 먹거리로 육성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사상 처음 재임 임기를 명예롭게 마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재계에서는 기업과 학계의 2차전지 전문가들이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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