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부, 파시즘·연성 독재 단계 된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단식투쟁천막에서 이해찬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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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격려 방문했다. 이 상임고문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유신헌법을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복원시켰는데 이 정부가 와서 기본 자체를 무시한다"고 규탄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본청 앞 이 대표의 단식투쟁장을 방문했다. 이 상임고문은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지고 한 손은 이해식 의원의 부축을 받으며 국회 본청 계단을 올랐다.
이 대표는 이 상임고문을 향해 "아직 며칠 되지 않았다. 이렇게 앉아있다 보니 이런저런 걱정이 많이 된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 좀 해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정부에서) 시행령으로 (무효화)하고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판결을 하면 (정부에서) 대위변제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 집회를 허용하면 (정부가) 현장에서 막는다"며 "지금 헌법 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는 그 자체의 균형을 잡고 있다. 1987년에 유신헌법을 6월 항쟁 이후 복원시켰고 누구도 손 안 댔던 거다"라며 "이 정부 들어서 기본 질서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21세기 정보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공포 정치를 (윤석열 대통령은) 꿈꾸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 상임고문은 "압수수색을 400건이나 하는 사례가 어디 있느냐"라며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제가 국회에서 의원들 활동하는 것도 보고 있는데 (이 정부는) 합리적인 지적이나 견제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라며 "윤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서 '국회 의원들과 싸우라 했다'는 얘기를 한 이후부터 국무위원이나 정부 공무원들이 국회에 와서 태도가 난폭해지고 도발적이고 싹 바뀌었다"며 윤 대통령의 언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파시즘, 연성 독재 그 단계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세종에 있어도 이걸(단식) 유튜브에서 중계를 해주고 있지 않나. 유튜브로 많이 봤다. 어제는 추미애 전 대표가 (단식장에) 나왔지"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구독자 중에 한 분이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단식장 방문을 마친 두 사람은 이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면담을 진행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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