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중에도 오염수 기자회견·국제회의 등 주최
당 대책위, IMO 총회 참석 국가·일본 야권 등 연대 모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의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9.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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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정부에 대한 항의로 닷새째 단식투쟁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두고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학계·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정부·여당은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사실상 동조했다"며 "저는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국민들 뜻을 대신해 명백하게 반대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전 세계에 대한 기만이자 전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30년이 될지, 100년이 될지, 300년이 될지 알 수 없는 야만적인 핵 오염수 투기는 어느 시점에선가 결국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국제사회의 방류 반대 동참을 촉구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작 이후 반대 집회 등을 통해 국내 여론전에 총력을 다했던 민주당은 제2차 비상행동에 돌입한 후 국제사회 여론전과 저지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내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31일 야4당, 시민사회와 함께 47만8000여명의 명의로 유엔(UN) 인권이사회에 두번째 진정 서한을 제출했다.
전날(3일)에는 오염수 방류가 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며 88개 가입국 정부 수반들에게 친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오는 10월 예정된 국제해사기구(IMO)의 런던협약 관련 총회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런던의정서 제1조는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로부터 폐기물을 버리면 투기로 규정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배출되는 해저터널은 런던의정서상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에 속하기 때문에 명백한 런던의정서 위반이라는 것이 민주당 주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친서 발송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방류를) 막아야 될 윤석열 정권이 연일 핵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심지어 이제는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도록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창씨 개명하겠다는 해괴한 언사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 야권과 시민사회가 개최한 후쿠시마 현지 반대집회에도 참석했던 대책위는 국제사회와 공조를 계속해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중순 한일의원연맹 등을 고리로 일본 사회민주당 등 야권과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책위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제공동회의에서 "IMO 총회 당일까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 전원은 국회의원 외교 단체를 활용해 모두가 외교 특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런던협약·의정서 가입국 의회를 대상으로 원전 오염수 투기 불법성을 강조하는 의원 외교를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연대 흐름을 만들면 투기 중단을 이끌어낼 수 있다. 국제사회가 함께 문제의식을 갖도록 함께 반대의 목소리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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