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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민주당, '日 오염수 방류 저지' 국제 연대 본격화…이재명 “야만적 행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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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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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 연대에 본격 나섰다. 민주당은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국제공동회의'에서 “인류의 바다와 세계시민들의 안전이 위협에 처했다. 10년·20년 지난 후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얼마나 야만적인 행위인지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입장을 바꿔 지금이라도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친다면 일본의 무도한 핵 폐수 해양투기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한 국내외 여론 결집과 국제적인 연대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여기에는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각국 관계자들이 직접 온·오프라인 회의에 참여했다. 우선 한국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와 이용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준형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조셉 벅슨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핵무기철폐위원회 공동대표와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가 함께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장무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와 마쓰쿠보 하지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사무국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따른 각국의 상황과 반응을 공유했다. 아울러 이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한 국제적 공동 대응과 연대 외연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동결의문도 채택했다.

민주당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구체화 이후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보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고 지난 3일에도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친서를 발송했다.

이 대표는 “30년 전 러시아의 방사선 폐기물 투기에 앞장서서 반대하고 이를 중지시켰던 나라가 일본”이라며 “그랬던 일본이 핵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한 건 전 세계에 대한 기만이고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일주일 만에 인근 해역에서 검출 한계치인 리터당 1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ALPS는 방사성 물질 62종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제거되지 않는 핵종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단순히 삼중수소 수치만 놓고 안전하다고 주장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 당당하게 핵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이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며 “국제 연대를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중단을 이끌어내고 국민의 안전과 바다, 미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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