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미국·유럽 허가 예상
국내서도 10월 중 도입 전망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을 하루 앞둔 30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3.08.30. lm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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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의 업데이트된 백신이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앞두면서 하반기 코로나 백신 보급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와 코로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앤테크는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XBB.1.5 하위변이에 대응하는 업데이트된 백신을 개발하고,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XBB 변이 바이러스는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의 하위변이 중 하나이다. 국내 여름철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률을 봐도 XBB하위 변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업데이트된 백신인 '코미나티 오미크론 XBB.1.5‘이 XBB.1.5, XBB.1.16 및 XBB.2.3을 포함해 여러 XBB 하위 변이에 대응하는 연구 결과를 입증했다. 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심변이로 지정한 EG.5.1(에리스)에 대해서도 충분한 중화항체를 만든다는 것을 입증한 추가 전임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업데이트된 백신이 이달 중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허가에 속도가 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달 30일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업데이트된 백신의 시판 허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업데이트된 백신을 수입해 공급할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XBB.1.5 기반 백신은 10월부터 도입해서 접종하려고 한다”며 “이 백신이 현재 유행하는 XBB 유래 바이러스에 잘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사망이나 중증환자, 입원환자를 줄이는 것과 감염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XBB.1.5 변이 기반의 개량 백신의 가을·겨울 접종을 결정했다.
mRNA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도 업데이트된 백신 ‘mRNA-1273.815’을 개발하고 FDA 및 EMA 등 각국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했다.
업데이트된 백신이 여러 XBB 하위 변이에 대응해 인체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확인하는 임상 데이터를 확인했다. 또 EG.5 와 FL.1.5.1 변이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보인 예비 임상 데이터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화이자의 업데이트 백신과 함께 이달 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백신 접종 수요가 이전보다 하락하면서 코로나 백신 매출도 이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와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수요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53% 감소했다.
화이자는 통상적으로 감염률이 상승하는 가을에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신속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매출이 부진할 경우 올해 말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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