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3.9.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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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런던협약·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 정부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명백한 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는 내용의 친서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회견에는 이 대표 외에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 대책위원회 소속인 우원식·김성환·이용선·양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런던의정서 제1조는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로부터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를 투기로 규정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배출되는 해저터널은 런던의정서상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에 속하기 때문에 명백한 런던의정서 위반"이라며 친서 발송의 취지를 밝혔다.
친서에는 올해 10월2일부터 열리는 런던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해양을 지속 가능하게 보전하기 위한 런던의정서의 목적과 의무를 감안하면 올해 런던협약·의정서 총회에서 당사국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친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중국 정부를 포함한 런던협약·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 정부 수반에 발송된다. 민주당은 이미 여러 차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에 부정적 의사를 표시한 바 있는 PIF(태평양도서국포럼)과 중국 등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의원외교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의원외교단체들을 활용하여 런던협약·의정서 가입국 의회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의 불법행위를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며 정부에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천명·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전면적인 국정 쇄신·개각을 요구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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