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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맹비난 이재명 단식'에…민주당 내 체포안 '부결' 관측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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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영장 청구' 기류 커질 수도…'사즉생 각오' 단식에 동정론 가능성도

11∼15일 檢출석 후 영장 청구되면 21일 체포안 본회의 보고·25일 표결 전망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단식농성 돌입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하기 위해 천막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2023.8.3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이라는 '돌출 변수'가 이달 국회 제출이 예상되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미칠 영향을 두고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 측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소환 일시를 두고 기 싸움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당초 요구했던 '본회의 없는 주간'인 이달 11∼15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 직후 이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여야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하면서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이달 21일에 열고 필요시 25일에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 선언 이후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기존 전망에 변화가 일부 감지된다.

'사즉생 각오'를 밝힌 제1야당 대표의 '장기 단식'이 이어진다면 동정론이 형성될 수 있고, 결국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단식을 선언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부인하며 검찰과 현 정권을 향한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곡기를 끊어가며 대여 투쟁 대오를 이끌고 '부당한 정치수사'라며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당 대표에게 무조건 가결표를 던지는 건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단식 선언이나 강한 혐의 부인을 두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당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선결 조건으로 내건 '정당한 영장 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체포동의안 부결 명분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동정론 등으로 체포동의안 부결이 현실화할 경우 비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계파 갈등 내홍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총선을 몇 개월 남겨두지 않고 당이 '방탄'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후폭풍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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