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 증시 가는 ARM "애플·엔비디아 최대 1300억원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몸값 당초 예상보다 낮아져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의 기업공개(IPO)에 삼성전자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1억달러(약 13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식통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미 반도체 기업 AMD, 인텔,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도 투자자 대상에 포함된다"며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도 IPO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달 중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의 기업가치는 500억∼550억달러(약 66조1000억∼72조7000억원)로 추산됐다. 이 가치는 당초 시장에서 평가하던 600억∼700억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다른 전략적 투자자들은 이번 IPO에 2500만달러(약 330억원)에서 1억달러(약 1321억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당초 ARM의 앵커 투자자로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은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RM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종목 코드는 'ARM'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마존, 알파벳, 퀄컴, AMD 등 260개 기업이 ARM 칩을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당초 2020년 엔비디아에 ARM을 최대 400억달러에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매각 대신 미국 증시에 상장시켜 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