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2달러(2.3%)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72달러(2%) 상승한 배럴당 88.55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번 주에만 각각 7.2%, 5.5%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8월 일일 100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이고, 4분기에도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전날 OPEC+ 회원국들과 내달 원유 수출을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경기 흐름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수요가 기록적인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공급이 평균 이하라는 냉혹하고 어려운 현실도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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