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표 단식 염려스러워”
李 “다른 방법 없어
국민을 보고 갈 수밖에 없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통화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물병을 잠그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통화에서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는 형국이니 국민을 보고 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통화는 4∼5분 정도 이뤄졌다.
윤 의원은 이날 통화 배경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원로로서 정부 퇴행과 폭주에 대한 우려, 그리고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이 대단히 안타까웠던 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지난 5월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책을 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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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통화에 대해 “두 분이 우리 민주당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으로서 현 정부에 대해 어려움, 걱정스러움을 같이 공감하고, 또 당대표 단식에 대해 걱정하고 공감하는 게 우리 당원, 지지자들에게도 희망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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