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재명 “‘오염수→처리수’ 명칭 변경은 창씨개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라리 청정수라 하라

국민 우롱하지 마라”

李, 무기한 단식 2일차

정권 퇴행 막을 방법이 단식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여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바꾸는 걸 검토하는 데 대해 “창씨개명이 떠오른다”며 “창씨하고 개명하면 본질이 바뀌냐”고 비판했다. 창씨개명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도록 강요한 명령을 뜻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창씨개명을 할 것이라면 기왕에 하는 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 하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든다”며 “국민을 우롱하거나 무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단식 2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주위에서 단식을 왜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일방적인 폭력적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는데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단식이) 그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조금이라도 퇴행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하겠다”고도 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