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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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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락한 미국 증시, ‘9월 효과’ 피할 수 있을까[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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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소폭 오른 물가는 주식시장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8월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48%, S&P500 -0.16%, 나스닥 +0.11%.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발표했는데요. 미국 연준이 중요하게 본다고 알려진 근원 PCE 가격지수(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는 1년 전보다 4.2% 상했습니다. 전월(4.1%)보다 오름폭이 좀 더 커진 건데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해서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이죠. 하지만 4.2%는 예상했던 수준과 일치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엔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대신 월가의 관심은 9월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줄 만한 다른 지표로 쏠리는데요. 1일 나올 노동시장 데이터가 그것입니다. 지금까지는 8월 신규고용이 17만명 증가해 7월의 18만7000명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히 나온다면 추가적인 금리인상 걱정을 좀 덜 수 있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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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옵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긴장하셔야 할 수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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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로 보면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 달 동안 다우는 2.36%, S&P500 1.77%, 나스닥 지수는 2.17% 하락했는데요. S&P500과 나스닥은 올해 2월 이후 처음, 다우지수는 5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을 기록한 겁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약한 달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9월입니다. 1928년 이후 S&P500 지수의 성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9월은 평균 1.1% 하락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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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정적인 ‘9월 효과’의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9월엔 기업 실적 발표 같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만한 좋은 이벤트가 없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을 거란 추측인데요. 9월쯤 되면 기업의 연말 실적을 짐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투자 등급 하향이 많아서라는 분석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9월을 앞둔 투자자를 위한 조언은? 부풀려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치솟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유가 상승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앞에 놓인 경고신호들을 무시하지 말라는 결론입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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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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