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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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 관공서, 기업 등의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1일 NHK에 따르면 일본 세이코솔루션즈가 판매하는 라우터(네트워크 연결 장치) '스카이브리지'(SkyBridge)의 관리화면에 들어가기 위한 로그인 사이트가 조작됐다. 이 때문에 1800대 이상의 기기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오염수) 배출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영어, 일본어로 게재됐다.
'어나니머스'(Anonymous)를 자칭하는 해커집단은 일본 웹사이트에 디도스공격(인터넷 트래픽을 폭주시켜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을 했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주장했다.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중국인들이 일본 현지 식당 등에 수천통의 항의 전화를 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중국 정부에 조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항의 전화 타깃이 된 곳은 도쿄 콘서트홀, 수족관, 식당, 제과점 등 다수의 현지 기업 및 단체들이며, 수천통의 전화로 정상 운영이 어려울 정도였다. 중국 SNS 이용자들은 후쿠시마 식당 등 일본 국제 번호로 전화를 거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붕괴했던 후쿠시마 원전 3기 냉각에 사용된 오염수를 방류 중이다. 오염수는 올림픽 수영장 500개 분량에 달하며, 방류된 오염수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방사성 원소를 걸러냈다고 AFP는 보도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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