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애 명창이 완창하는 '흥보가'…국악 연주단체 '아음회' 20주년 기념연주회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 |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 국립민속국악원, 서울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 공연 =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5∼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산전수전 토별가'는 전통 판소리 '수궁가'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난 5월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초연했다. 극 중 토끼와 별주부가 팔난(八難, 배고픔·목마름·추위·더위·물·불·칼·질병)의 위기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연출은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 한국뮤지컬 대상 등을 수상한 조광화 연출가가, 음악감독은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 장단' 예능보유자인 조용안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맡았다.
조 연출은 "서로 싸우던 토끼와 거북이가 극의 후반 팔난에 맞서 서로 연대한다. 이 모습이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완창판소리 '유영애의 흥보가 동편제' |
▲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유영애의 흥보가' = 국립극장은 오는 1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유영애 명창의 완창 판소리 '흥보가'를 공연한다.
유 명창이 부르는 '흥보가'는 운봉·구례·남원 등 섬진강 동쪽 지역에서 발달한 동편제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소리 자체를 힘 있게 내지르며, 말끝을 분명하고 강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1948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난 유 명창은 목포 김상용 명창에게서 '심청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고, 한농선 명창에게 '흥보가'를, 성우향·조상현 명창에게는 '춘향가'와 '심청가'를 각각 배웠다.
유 명창은 "판소리의 이면을 제대로 전달하고, '흥보가'의 다양한 캐릭터를 흥미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높은 소리부터 낮은 소리까지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일곱 번의 성대 결절을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소리를 연마해왔다"고 말했다.
아음회, 창단 20주년 기념연주회 |
▲ 아음회, 창단 20주년 기념연주회 = 국악 연주단체 '아음회'는 오는 3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20주년 기념연주회를 개최한다.
아음회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원들을 중심으로 2021년 창단됐다. 현재는 여미순(아쟁,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김상준(대금,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등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7년 전부터 작곡가 양승환과 함께 전통에 기반을 둔 창작 작품 발표에 힘써오고 있다. 2019년에는 전통 정악 '영산회상' 전 바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음회상'을 초연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초연 이후 보완을 거듭해 완성도를 높인 '아음회상'과 브라질의 보사노바 리듬과의 접합과 민속악적인 선율과의 접합을 시도 전통 음악 '천년만세' 등을 들려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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