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전시 일부. 사진|환기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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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김환기의 점화를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찾아온다.
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에서 9월 1일 개막하는 ‘김환기, 점점화點點畵 1970~74’전이다.
1970~1974년은 김환기가 본격적으로 점화의 세계에 몰입해 작품을 창작한 시기다. 이번 전시는 1970년부터 1974년 사이에 제작된 김환기의 코튼에 유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또 점화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신문지에 유채, 종이에 콜라주, 드로잉, 김환기의 일기 및 관련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가 처음 점화를 그리기 시작한 시기는 1960년대 말로 알려져있다. 뉴욕으로 이주해 작품활동을 하던 김환기는 뉴욕 타임즈 신문지 위에 유화물감으로 점을 찍거나, 고국에서 가져간 한지 위에 점을 찍었다.
김환기 전시 일부. 사진|환기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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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쓴 김환기의 일기에는 “아침부터 백설(白雪)이 분분(紛紛)… 종일 그림 그리다. 점화點畵가 성공할 것 같다. 미술은 하나의 질서다”라고 돼있고, 1970년 1월 8일 일기에는 “내 작품은 공간의 세계란다.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 가는 점. 어쩌면 내 맘속을 잘 말해 주는 것일까. 그렇다. 내 점의 세계…”라고 언급했다.
1970년 가장 먼저 제작한 9-Ⅰ-70 #140번 작품에 대해 1월 9일 일기에 “1월 9일 구작(舊作) 뭉개고 점점화(點點畵) 70″×50″ 종일 밤까지 해서 완성”이라고 썼다.
또 1974년 6월 28일 일기에는 “미학도 철학도 문학도 아니다. 그저 그림일 뿐이다. 이 자연과 같이. 점點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림일 뿐이다”라고 썼다.
김환기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 환기미술관 1층 중정에 전시됐다. 채색되지 않은 부분에 남겨진 연필 선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3일까지.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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