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김새론 이어 배성우도? 음주운전 배우 편집NO...대중 설득할 수 있나 [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연휘선 기자] 배우 김새론의 '사냥개들'에 이어 배성우의 '1947 보스톤'까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들이 편집 없이 작품에 등장한다. 더 이상의 논란 없이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오늘(31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제작보고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만든 강제규 감독과 주연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또 다른 주연 배우 배성우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여파 때문이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검사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는 약 1년 뒤인 2021년 7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OSEN

'1947 보스톤'은 그런 배성우가 음주운전 논란 이후 처음으로 등장하는 영화다. 자연히 '통편집'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으나 강제규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굉장히 속상하고 안타깝다. 변명의 의지가 없다. 상황을 접하고 후반작업을 하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저 역시도 굉장히 벅차고 버거운 것은 사실이었다. 주변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작업을 하면서 생각한 지점은, 이 작품이 1947년도에 실존했던 세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고 그분들의 삶과 업적을 녹였다. 어떤 특정한 사실 때문에 실존 인물의 기록이 변형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이 작품이 주고자 했던, 가고자 했던 방향에 충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고, 또 실존 인물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마무리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배성우는 통편집되지 않고 연기한 극 중 실존인물의 실화에 입각한 분량은 지켜질 것으로 풀이된다.

음주운전 논란을 빚은 배우가 작품에 등장하는 것은 배성우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으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 등장하며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하는 모양새가 돼 비판을 산 바 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다. 특히 그는 사고 당시 도로의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 구조물을 여러 차례 들이 받았다. 이에 인근 상가들에 피해를 주며 더욱 논란을 빚었다.

OSEN

사고 당시 김새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을 촬영한 상태였다. 이에 역시 '통편집' 여론이 일었으나, 극 중 김새론은 여자 주인공에 해당하는 핵심 인물이었고 그가 통편집될 경우 작품을 모두 재촬영해야 했다. 이에 '사냥개들' 측은 후반부 대본 수정을 거쳐 김새론을 통편집 없이 등장시키고 후반부에 캐릭터를 하차하도록 했다.

김새론이 출연한 '사냥개들'을 본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핵심 캐릭터인 김새론의 분량 상 통편집이 불가능했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배우의 빠른 출연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들로 나뉜 것. 단, 어느 경우에도 머리로는 통편집이 불가능한 상화을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달갑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947 보스톤'에서 배성우는 어떤 반응을 얻게 될까. '실존 인물'을 연기한 만큼 강제규 감독의 말대로 실화를 왜곡하는 수준의 편집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영화에 대한 대중의 반발심은 이성적인 판단을 초월하기 마련이다. 그 설득력은 작품의 완성도에 달렸다. 가뜩이나 높아진 영화 티켓가격에 완성도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진 상황. '1947 보스톤'의 성패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