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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국내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최소 반년은 판매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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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베이징=AP 뉴시스 제공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방출한 가운데, 중국 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돼 일본 수출 시장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오염수 방출 후 중국 정부는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수조치했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연일 오염수 방출 소식을 보도하며 반발했다.

중국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전개되고 있다. 실제 베이징 시내 일식집이 늘어선 한 모퉁이에는 '일본산 수산품은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라는 간판이 설치돼 있다고 한다.

베이징 시내 한 튀김식당 종업원은 "손님의 발길은 이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지지통신에 말했다. 현지 슈퍼마켓 선반에서는 일본 제품이 철거됐다. 한 30대 중국 여성은 "특히 피부에 닿는 것에 대해서는 일본산을 당분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며 화장품을 유럽산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재 일본계 식품업체 한 간부는 "상대방으로부터 거래를 일부 정지당했다"고 호소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방일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인터넷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계 항공사는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해금 후에도 예약수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오염처리수에 대해 "사람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증명할 수 없다"는 주장과 함께 7월 이후 일본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오염수 방출 다음 날에는 수산물 가공 이용 등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하며 고비를 한층 죄었다.

일본계 식품업체 간부는 "일본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어 판매 감소는 적어도 반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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