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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무책임한 오염수 방류”… 日 사이트 겨냥 사이버 공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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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항의전화 계속… 일 외무성에 사흘간 500건

방류 1주일… 도쿄전력, “삼중수소 검출 안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31일 NHK에 따르면 지바시에 본사를 둔 '세이코솔루션즈의 로그인 사이트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 확인됐다. 사이트에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오염수) 배출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영어, 일본어로 게재되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약 1800대 이상의 기기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는 바뀐 화면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범행을 주장하는 그룹의 글이 발견됐다.

세계일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 방사능 물질 측정을 위해 해수를 채취하고 있는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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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너머스’를 자칭하는 해커집단은 복수의 일본 웹사이트에 디도스공격(인터넷 트래픽을 폭주시켜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을 했다는 주장을 SNS에서 반복하고 있다. NHK는 “일본 국회, 국회의원 등의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후쿠시마 시청에서는 24일 아침부터 4시간 가량, 후쿠시마 현청에서는 저녁에 45분 가량 홈페이지 접속이 급증해 연결이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걸려온 것으로 보이는 항의전화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외무성) 대표전화로 중국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전화 약 500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과 28∼29일 3일에 걸친 것으로 중국 국가번호 ‘86’이 표시됐다. 외무성 관계자는 “전화 건수는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 있는 일본 관련시설에도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는 방류가 시작된 24일 이후 이같은 전화가 6000건 이상 있었다.

NHK는 오염수 방류 개시 후 일주일째인 이날까지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에서 삼중수소(트리튬)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을 인용한 보도에서 NHK는 “방류 설비에 문제는 없고, 하루당 450여t의 처리수(오염수)를 700배 이상의 바닷물로 희석해 내보내고 있다”며 “30일까지 2900여t를 방류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 후 원전 3km 이내 해역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환경성, 후쿠시마현이 실시한 해수 모니터링, 수산청이 원전 주변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 분석에서도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가능 한도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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