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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 내년엔?…'손해율 선방' 車보험료, 얼마나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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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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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유력해졌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손해율이 유지되면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보험료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인하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기준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0%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이 각각 77.4%, KB손해보험 77.1%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4개 손보사의 점유율이 전체 85%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삼성화재 77.0%, 현대해상 78.0%, DB손보 76.1%, KB손보 76.4%였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부문 이익이 발생하는 손해율 마지노선을 80%대 초반으로 본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자동차보험은 2021년 3981억원의 이익을 내며 반등했고, 지난해에도 4780억원의 흑자를 냈다. 현재와 같은 추세면 올해도 흑자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봤던 여름철 장마·집중호우와 피서철 사고 증가 등의 영향도 제한적으로 받았다.

이에 따라 반대 급부로 보험료 인하 압박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이익을 내는 동안 자동차보험료 또한 매년 인하됐다. 지난해 4월 1.2~1.4% 보험료가 내려갔고, 올해도 2월 주요 손보사들이 2% 가량 보험료를 내렸다.

더욱이 최근 금융업계에는 상생금융 바람이 거세다. 내년에는 국회의원선거(총선)도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자동차보험 인하폭도 당초 1%대로 업계와 금융당국은 고민했었지만 정치권이 나서면서 2%대까지 인하폭이 뛰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라면 내년도 보험료 인하도 유력하다"며 "인하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내려야 할지가 관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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