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 서북부 지역에 있는 공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용 드론(무인기)이 격추되며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러시아 북서부 공항을 포함한 다수 지역이 30일(현지시간)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영토에 대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 북서부 프스코프 공항에 공격용 드론이 날아와 군 수송기 4대가 파손됐다. 프스코프 공항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6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민군 공용 국제공항으로, 이곳과 우크라이나와 사이에는 벨라루스가 끼어 있다.
AP 통신은 러시아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6개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스코프 외에 모스크바, 오룔, 브랸스크, 랴잔, 칼루 지역에서 드론이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림반도에서도 드론 공격이 보고됐다.
러시아 언론은 프스코프 공항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전했다. 드론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러시아 공군의 주력 수송기인 일류신 II-76 4대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스코프 지역에서는 앞서 지난 5월 송유관 건물에 드론이 떨어져 건물이 폭발한 적이 있었고, 지난해 10월에는 공군 기지에서 폭발물이 터져 신형 공격용 헬기인 Ka-52 등이 파괴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드론 공격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 후 몇시간 만에 일어났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