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농구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KCC의 연고 이전으로 KBL은 차기 시즌부터 호남 팀 없이 운영하게 됐다.
KCC는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뒤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꿨다. 2022-2023 시즌까지 22년 동안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 정규시즌 우승 5회 등 빛나는 기록을 남겼던 가운데 이제 부산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이사회 종료 후 "연고지 전주와 여러 문제로 시끄러웠다.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려 왔으나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또 "이해관계가 얽힌 사항이고 시즌 개막도 앞둔 시점이라 오늘 이런 방식으로 알리게 됐다"며 "다 공개하기 어려운 구단 입장에 대해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부산은 지난 2021년 6월 KT가 부산에서 경기도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2년 만에 다시 남자 프로농구단을 유치하게 됐다. KCC는 KT가 사용했던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게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직체육관은 현재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가 홈 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KCC는 BNK와 함께 사직체육관을 사용하면서 경기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 단장은 "경기 일정이 이미 확정됐는데 (연고지 이전에 따른) 부분적인 변경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부 FA(자유계약) 영입으로 최준용, 유망주 송교창이 군 복무 후 복귀해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기존 이승현, 허웅, 라건아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CC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창진 감독은 2015년 3월까지 KT 사령탑을 지낸 바 있다. 8년 만에 부산에서 팀 우승을 목표로 뛰게 됐다.
반면 전주시는 KCC의 연고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와 KCC는 신축 체육관 등 여러 문제로 마찰을 빚었던 가운데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주시는 입장문을 내고 "(KCC의)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KCC는 이전과 관련해 전주시와 협의는커녕 통보조차 없었다. 시민, 팬과 동고동락한 시간은 눈앞의 이익만을 찾아 이전을 추진한 KCC의 안중에 없었던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 "KCC의 현재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의 철거 시기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됐고 복합스포츠타운에 건립할 새로운 홈구장과 보조경기장도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전주에 완전히 정착할 여건이 마련됐는데도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엑스포츠뉴스 DB/KBL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