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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내 이야기인 줄" 인플루언서·주식·군대·일까지…현미경 수준 하이퍼리얼리즘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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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를 담은 하이퍼리얼리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K-드라마. 요즘 K-드라마의 대세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를 담은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다. 인플루언서들의 세계를 다룬 ‘셀러브리티’, 중소기업의 이야기를 담은 ‘좋좋소’, 군대 내부의 이야기를 담은 ‘신병’, 주식으로 대박을 노리는 개미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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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렸다.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SNS와 그곳에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그들만의 성공 법칙 치트 키는 물론 셀러브리티 사이에서 벌어지는 견제와 암투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특히 SNS의 발달로 인해 눈 깜짝할 사이에 정상과 나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삶,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화려한 삶 뒤편의 어두운 실체까지 들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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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좋소’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을 코믹한 상황 설정과 디테일한 현실 고증으로 녹여내 많은 청년들과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누적 조회수 5,300만 이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의상, 소품, 대사 등 ‘좋좋소’ 만의 리얼리즘이 인기를 얻었고, 시즌4까지 방송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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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김민호)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다. 지난 28일 첫 공개된 ‘신병2’는 유격, 화생방, 고난의 행군 등 생활관을 벗어난 병영 생활과 신화부대원들의 숨은 사연 등 확장된 이야기를 담아 다시 한번 ‘신병 신드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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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현재 현대인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식이라는 소재를 5인 5색 인간군상과 함께 풀어낸 이른바 주식 하이퍼리얼리즘을 선보인다. 특히 현실적인 주식 에피소드를 활용해 다섯 개미의 주식 도전기의 리얼리티를 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웹예능에서도 극사실주의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광고 감독 출신 유현규와 배우 출신 전상협의 결성한 ‘너덜트’는 현대인의 일상을 코믹한 연기로 담아냈고,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이 뭉친 ‘숏박스’는 장기 연애 시리즈, 찐 남매 시리즈, 직업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픽고’는 20대의 사랑, 우정, 일상을 소재로 한 하이퍼리얼리즘 웹드라마로 많은 호응를 얻고 있다.

사실보다 더 사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내용을 담은 하이퍼리얼리즘 콘텐츠의 인기는 ‘공감’에 기반한다. 내가 겪은, 내 주변에 누군가가 겪은 경험을 담아낸 만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깊은 몰입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문화가 달라고 느끼는 감정은 같은 만큼 ‘공감’이라는 무기만큼 강한 무기는 없다. 하이퍼리얼리즘을 담은 작품들은 공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세로 떠올랐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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