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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시민단체 "정율성 역사공원 차질 없이 추진돼야"…5·18 부상자회, 철회 집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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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20일 광주시청서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반대 집회 개최

5·18 부상자회, 5·18 공법단체 중 유일하게 집회 참석 전망

광주 시민협 "정율성 공원 조성 차질 없이 추진돼야"

광주 시민협 "5·18 단체의 공원 조성 반대 입장은 오월 정신 훼손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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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가 주최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철회 집회에 일부 5·18 공법단체가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며 정율성 기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5·18 단체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 낮 12시 광주시청 앞에서 보훈단체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는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와 4·19공로자회 등 3개 4·19단체와 보훈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6·25 참전유공자회, 월남전 참전자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등 일부 단체는 오는 9월 1일까지 사흘 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반대 집회를 위해 광주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5·18 3개 공법단체 중 하나인 5·18부상자회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18부상자회 황일봉 회장은 "광주시에서 정율성 기념사업을 통해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정율성을 성역화하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민주도시에서 공산주의를 찬양한다는 점이 불편해 당연히 집회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집회에서 정율성의 과거 행적을 짚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정율성 기념사업의 전면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단체 92곳으로 구성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정율성 기념사업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한중 우호를 위한 다양한 목적의 사업으로 보수정권에서도 여야 이견 없이 진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민협은 "그럼에도 국가보훈부와 국민의힘 등은 정율성이 의열단, 조선의용군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한 역사는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 부각해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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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율성 거리전시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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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5·18 공법단체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철회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두 공법단체는 보훈부의 사주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정율성 역사 공원 조성 반대 광고를 내면서 오월 정신을 부정하는 등 보훈부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는 광주공동체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오월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음악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시달려 온 해묵은 이념적 잣대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시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강기정 광주시장의 정율성 공원 건립 추진에 동의한다"며 " 이념 공세에 흔들림 없이 당당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근거로 내세운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활동이 문제라면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조직책 출신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또한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민국 특전사 동지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강기정 시장은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공산주의자를 고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우상화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률 검토를 토대로 강기정 시장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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