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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사극이 또 한번 MBC를 살렸다. MBC금토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안겨줬던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이번에는 '연인'이 시청률 0%의 굴욕을 맛본 MBC의 체면을 세웠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이 5회만에 8%대 시청률로 돌입했다.(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 전작의 최고시청률보다도 높은 5.4%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던 '연인'은 2회에서 시청률 하락의 고비를 넘긴 후 5회에서 8.4%로 껑충 뛰며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본격적인 전개로 상승기류를 탄 '연인'은 다음회에서도 8.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금수저'까지만 해도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던 MBC 금토드라마는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에서 최저 0.9%까지 곤두박질 치며 위기를 맞았다. 단막극 특성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어렵다 할지라도, 2%에서 시작해 0.9%로 쓸쓸하게 퇴장하는 것은 다소 굴욕적인 행보였다.
이후 MBC 금토드라마는 5% 미만의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꼭두의 계절', '조선 변호사',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모두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고 4%대에서 막을 내렸다. 그런 만큼 '연인'은 MBC에게 있어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 금토드라마의 시청률이 8%를 넘긴 것은 이종석, 임윤아 주연의 '빅마우스' 이후 약 1년만이다. 더군다나 일일드라마 마저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인'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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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초반부에서 능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비췄던 '연인'은 병자호란을 맞닥뜨린 3회부터 급격히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진다. 실제 시청자들 중에서도 1회 전개에 실망했다가 4회부터 다시 '본방사수'를 시작했다는 반응이 쏟아졌을 정도.
이 같은 '연인'의 행보는 자연스레 이준호, 이세영 주연의 '옷소매 붉은 끝동'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21년 11월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5.7%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7회만에 10%를 돌파, 마지막회에서 17.4%로 최고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해 0.9%까지 성적이 떨어진 수목드라마 폐지 후 금토드라마를 신설했던 MBC는 '검은태양'에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흥행에 정점을 찍으며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고, 이런 가운데 '연인'의 편성소식이 들리자 '옷소매 붉은 끝동'과 같은 '명품사극'의 계보를 이으며 MBC의 구원투수로 활약할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쏟아졌다. 더군다나 MBC는 '허준', '다모', '대장금', '이산',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 과거 방송했던 사극마다 '대박'을 기록 했던 바. 여기에 '옷소매 붉은 끝동'과 '연인'까지 더해지며 MBC는 '사극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
총 20부작으로 이루어진 '연인'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누어 방송된다. OTT가 아닌 지상파 드라마의 '파트제' 도입은 다소 이례적이다. 파트1은 내달 2일 종영하며, 파트2는 10월 중 방송 예정이다. 본격적인 흐름을 타기 시작한 '연인'이 파트1에 이어 파트2까지 상승기류를 이어가며 또 한번 신기록을 세울지 기대를 모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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