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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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위험하다', '아니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며 여야가 입씨름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2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전용기(3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 건강에 문제를 끼치는 일이다"며 공격하자 장예찬(35)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저랑 회를 맛있게 먹지 않았냐"며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공개 면박을 줬다.
장 최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2011년 당시에는 ALPS(다핵종제거설비)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사고 직후에 방사능 물질이 섞인 위험한 오염수가 통제 안 되는 상태로 콸콸콸 흘러갔다"며 "그런데 지난 12년 동안 대한민국 바다에서 한 번도 방사능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안에는 ALPS로도 걸러지지 못하는 삼중수소가 있다. 삼중수소는 지속적으로 몸 안에 들어왔을 때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며 "정말 국민건강을 위하는 정치인들이라면 당연히 방어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12년 전에 사고가 났고 지금은 ALPS라는 에어백이 하나 생겼다. 에어백이 있다고 해서 교통사고 크게 나면 안 위험하냐, 위험한 건 똑같다"며 "ALPS가 많은 핵종을 걸러낸다고 하더라도 20년, 30년 뒤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모르는 것"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장 최고는 "전 의원은 지난 12년 동안 회 맛있게 드셨지 않는가, 저랑도 회 먹은 적 있지 않는가"라며 "그때 아무 문제 없었으면 지금도 문제없다라는 말을 제가 하는 것"이라며 받아쳤다.
또 "민주당이 위험하다고 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후쿠시마는 1년동안 33.3테라 베크렐, 대한민국 5개 원전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210베크렐로 후쿠시마보다 7배 많이 배출했다"며 "우리가 7배나 더 많이 배출하는데도 문제 없으니 우리보다 7분의 1 정도 배출하는 저기도 충분히 안전하게 통제가 되겠구나라고 좀 생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도 지지 않고 "김치찌개에 머리카락 하나만 들어가도 찝찝해서 안 먹는다, 삼겹살 탄 부분을 엄청 많이 먹어야 암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삼겹살 탄 부분 다 잘라내고 먹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런데 안전한데 왜 너는 안 먹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정치인들이 할 얘기는 아니다"고 역공을 취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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