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올 상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1~4위를 모두 독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14와 S23울트라는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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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속에서도 시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13이 출하 기준 전세계 1위 스마트폰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후속작인 아이폰14 제품군이 1~3위, 아이폰13일 4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씀씀이는 줄이면서도 휴대 기기를 구입할 때에는 중저가보다 최고급 기기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1~4위를 애플에 내 준 삼성전자는 갤럭시A14가 5위, 갤럭시S23 울트라가 6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1~4위, 애플 아이폰
CNB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리서치 업체 오미다 집계를 인용해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올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오미다에 따르면 아이폰14 중에서도 최고급 기종인 아이폰14 프로맥스 출하 대수는 1~6월 2650만대를 기록해 모델별 스마트폰 출하 1위를 기록했다.
2위도 아이폰이었다. 아이폰14 프로가 2100만대 출하로 그 뒤를 이었다.
오미다는 스마트폰 모델별로 판매량을 집계한다.
애플은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4개를 모두 석권했다.
아이폰14 프로맥스와 아이폰14 프로에 이어 아이폰14가 165만대 판매로 3위를, 이전 모델인 아이폰13이 155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 최고급 기종 선호
아이폰 판매 순위로만 봐도 스마트폰 시장 흐름 변화가 감지된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13이었다. 프로맥스나 프로가 아닌 아이폰 기본옵션 모델인 아이폰13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고사양인 프로맥스와 프로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급인 프로맥스가 정상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최고급 기종에 더 호의적이라는 뜻이다.
오미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애플 외에 삼성전자, 샤오미 등의 스마트폰 중에서도 주력 모델보다 1000달러 후반대에 이르는 최고급 기종을 선호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 갤럭시A14는 1240만대가 팔려 5위를, 갤럭시 최고 기종인 갤럭시S23 울트라는 960만대로 6위를 기록했다.
중, 상위 10대 스마트폰 모델 없어
상위 10대 판매 스마트폰에 중국 스마트폰은 단 한 모델도 포함되지 않았다. 오미다는 지난해 이후 전세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출하가 두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미디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는 1년 전보다 6% 줄어든 11억5000만대에 그쳐 10년 사이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역시 올 전체 출하는 지난해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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