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찬회 2년 연속 참석...'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는 "싸울 수 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과 지향해야 될 가치'를 '이념'으로 정의하고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2년 연속 참석해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면서 전임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념보다는 실용'이다 하는데 기본적으로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 없이 실용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어느 방향으로 우리가 갈 것인지를 명확하게 방향 설정을 하고, 우리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우리가 제대로 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가안보, 군, 공안기관, 공권력을 집행해야 되는 법 집행 기관 이런 데, 또 우리의 이런 경제 정책들 세부적으로 다 뜯어보니까 이거 정말 표도 안 났다"며 "조금 조금씩 내실있게 만들어 가는데 벌써 1년 한 서너 달이 훌쩍 지났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우리가 지금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지금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그래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내세워 이른바 '언론개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 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제1야당 대표와 단 한 차례도 영수회담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협치, 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 가지고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이렇게 힘을 합쳐 갖고 성장과 분배를 통해 가지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그거 안 된다"고 단언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통합과 타협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가치, 어떤 기제를 가지고 우리가 할 것인지 그것부터가 우리 스스로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성찰(해야한다)"며 "우리 당정에서만이라도 우리가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확고한 그런 방향을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주장하는 정치 세력은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비판적인 진영을 겨냥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 정면 대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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