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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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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文 정부 우회 비판 "망하기 직전 기업 같아...내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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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표를 얻기 위해 막 벌려 놔, 나라 거덜나기 일보 직전"

"여소야대 국회·언론 24시간 정부 비판...글로벌 표준 부합 못하면 과감히 폐기"

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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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기업에 비유하며 "내실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저녁 2023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인사말에서 "망하기 전 기업을 보면 껍데기는 화려하지만, 그 기업을 인수해보면 형편이 없다"며 "벌여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분식 회계"라고 문 정부를 우회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돈은 없는데 사장이 벤츠 S시리즈 같은 고급 승용차를 굴리고 해서 안 망한 기업이 없지 않냐"며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전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려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나기 일보 직전"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철 지난 이념이 아닌 나라를 제대로 끌어갈 그런 철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년여 간 국정 운영을 두고는 "내실 있게 만들어가는 데 벌써 1년 3~4개월이 훌쩍 지났다"며 "국회가 여소야대이고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아 정부와 여권에 대한 공세를 높이는 것에는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1 더하기 1을 1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며 "협치라고 하는 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성장·분배를 통해 발전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아가는 방향을 두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통합과 타협을 어떤 가치와 기제를 갖고 할 것인지, 당정 만이라도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우리 모든 법과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이에 부합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폐기하며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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