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운전자 혈중알콜농도 0.018%…급발진 정황 없어"
트럭이 추락해 파손된 상가 모습. 김대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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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타워에서 1톤 트럭이 추락해 13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경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15분쯤 포항 죽도시장 공용주차타워 4층에서 1톤 트럭이 난간을 뚫고 추락했다.
트럭은 10m이상 날아가 죽도시장 상가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상인과 손님 등 13명이 다쳤다.
60대 여성 3명이 중상을, 80대 여성 1명 등 10명이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난 차량은 주차장 4층에서 3층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을 해 내리막길로 진입해야 하지만, 직진하면서 볼라드와 난간을 부수고 추락했다.
1톤 트럭이 추락하면서 주차타워 4층 모습. 김대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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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자 60대 A씨는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내 질주했다며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등을 확인 한 결과, 급발진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차량이 갑자기 가속을 내며 난간으로 돌진해야 하지만, 주차장내 CCTV 등에는 이같은 정황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A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콜농도 0.018%로 운전을 해 처벌 수위에는 미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죽도시장 놀러를 와 소주를 몇잔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주차장 내에서 운행중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주차장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상인들은 "주차장에 인접해 상가가 있고 상인과 손님 등이 많이 오간다"면서 "급발진이 됐던 운전 미숙이 됐던 주차장에서 차량이 추락하면 대형 사고가 난다. 안전장치 등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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